<피지컬갤러리 - 가짜사나이> "인성 문제 있어?"는 왜 인기있을까?

2020. 9. 4. 22:22콘텐츠/Youtube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의 <가짜사나이2>

면접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https://youtu.be/tVK9cbcqg_U

https://youtu.be/sCwp3NHXHVE

 

<가짜사나이2> 의 면접 영상은 A, B조로 2편이 공개되었고

9월 3일 A조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1일 만에 조회수 300만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7월에 올라온 <가짜사나이> 1기는 "인성 문제 있어?" 와 같은 수많은 유행어를 낳았고

EP.1도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요.  

 

왜 가짜사나이는 폭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요?

 

 

1. MUSAT의 특별함

https://youtu.be/z64915gMsh8

 

1기에서 모든 훈련을 총괄한 MUSAT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PMC입니다

(PMC : Private Military Company. 민간군사기업)

MUSAT는 UDT/SEAL에서 사용하는 고유 근접 전투 기술의 이름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기술을 고안한 PMC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근 대위를 비롯한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MUSAT의 구성원들은 비밀에 싸여 있습니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이루어져있고, 군사기밀을 다루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철통같은 보안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MBC <진짜사나이> 에서도 초빙하려 했으나, 칼 같이 거절당했다고 하죠.

 

미스테리의 민간군사기업 MUSAT에서

특수부대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UDT의 훈련을 진행한다면?

전문성은 당연할 것이고, 컨셉 자체도 흥미롭습니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 되죠.

 

 

 

 

2. 피지컬갤러리 자체의 일관성

 

하지만 유튜브 플랫폼에서 <가짜사나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짜사나이>가 단순히 양질의 콘텐츠여서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지컬갤러리 채널이 그 동안 쌓아온 족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짜사나이가 더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이죠.

 

'피지컬갤러리'(이하 피갤) 의 시작은 현재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https://youtu.be/T4vG2P7gyaY

놀랍게도 이 영상이 피갤의 첫 영상입니다.

 

https://youtu.be/EiTOOfNPq0U

그리고 이 영상이 김계란 아저씨가 처음으로 목소리 출연을 했던 영상이죠.

 

https://youtu.be/42DrZRxsZas

여기서 부터 실제 출연을 시작합니다.

 

초기의 피지컬갤러리는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 운동법을 알려주는데 집중한 채널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꾸준하게 운동법과 건강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지만

<가짜사나이> 같은 예능콘텐츠를 만들지는 않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CzfLDcV4rAQ

 

그러다가 처음으로 운동 VLog를 찍으면서 예능콘텐츠의 시작을 알립니다.

(사실 예능콘텐츠를 할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으나... 어쩌다보니 편집으로 예능이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이 콘텐츠를 통해 김계란의 운동능력이 알려지면서 헬스 유저들 사이에서 더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김계란이 UDT출신이라는 것을 거의 처음 알려준 콘텐츠는

2019년 초에 올라간 라이브 방송입니다.

 

https://youtu.be/9ZSKtj7xnt8

아마 <가짜사나이>의 씨앗은 이 영상에서부터 시작되었겠죠.

 

그리고 피지컬갤러리가 병맛채널이라고 불리게 된 계기가 된 콘텐츠가 올라갑니다.

https://youtu.be/IXR_PRvguMk

전설의 시작 <헬창의 삶> 입니다.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만든 콘텐츠는 피지컬 갤러리의 이미지 자체를 바꿔버립니다,

기존에는 '조금 웃긴 건강 유튜브' 였다면 <헬창의 삶> 이후부터는 '그냥 약빤 채널'이 됩니다.

콘텐츠 하나로 채널 브랜드 이미지가 확 바뀌어버린 것이죠.

동시에 '김계란' 캐릭터가 확실하게 정체성을 가지게 되고, '근손실'이 유행어로 알려지게 되죠.

 

그 이후 피지컬갤러리는 여러 예능 콘텐츠를 시도하며 킬러콘텐츠 제작을 위해 노력합니다.

https://youtu.be/lmJSbxXyom0

김계란이 다른 체육관에서 인턴생활을 하는 것을 컨셉으로 하는 '달려라 김계란'

 

https://youtu.be/mGgOQSf6K1s

전 프로게이머 공혁준과 합숙하며 다이어트를 시키는 '우리 아이가 말라졌어요'

 

https://youtu.be/v3gfljmOKFk

유튜버 '압둘알리과로사'를 살찌우는 <성내동 1번지>

 

 

그러던 중... <우리 아이가 말라졌어요> 에서 <가짜사나이>의 2번째 씨앗이 뿌려집니다.

공혁준과 합숙을 하며 공혁준의 나태한 모습을 본 김계란은

"이 새X는 진짜 UDT 훈련 한번 받아서 정신개조 시켜야 된다"

며 입버릇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정말로 전지훈련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지만

넓은 훈련장과 교관을 공혁준 혼자만 쓰기에는 너무 단가가 많이 들어

결국 판을 키워 다양한 방송인들과 유튜버들의 지원을 받아

<가짜사나이>를 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전설이 되었고요.

 

<가짜사나이>의 성공은

일관성의 흐름 속에서 우연들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피지컬갤러리는 지금도 예전도 여전히 건강에 관련된 콘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초기의 본질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채널의 브랜드를 확장하기 위해 '김계란' 캐릭터를 선두로 콘텐츠를 끊임없이 시도했고

'김계란' 캐릭터에 모든 것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활맨', '탐', '후라이' 등을 크리에이터로 내세워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었습니다.

 

피지컬갤러리는 건강과 운동에 대한 양질의 콘텐츠 라는 일관성을 끊임없이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면서 내부적으로 우연성을 만들 수 있는 시도를 했습니다.

 

일관적인 브랜드의 정체성을 계속 보여주면서, 한 편으로는 색다른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기에

피지컬갤러리의 구독자들은 채널의 진정성을 인식하면서도 재미를 즐기는 '찐팬'이 되었고

그러한 수많은 노력의 씨앗이 뿌려져 <가짜사나이>의 성공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서 콘텐츠의 성공이라는 것은 참 알쏭달쏭합니다.

 

https://youtu.be/TpPwI_Lo0YY

단지 영상 2개로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얻은 Sake L도 있고

꾸준히 퀄리티 있는 영상을 올리면서도 많은 조회수를 얻지 못하는 대부분의 기업 유튜브도 있지요.

유튜브의 성공공식이라는 것도 조금은 있는 듯하면서도 과연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유튜브에서 하나의 브랜드를 일궈내는 과정은 명확하게 공식이 있는 듯합니다.

일관성과 성실성을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죠.

당연한 말이지만, 무엇보다 실천하기 힘든 말이고요.

 

유튜브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어렵지만

일관성이라는 무기를 유지한다면 눈에 보일만한 결과는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가짜사나이2>는 원래 9월 14일 부터 촬영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이슈로 촬영이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가짜사나이2>는 1기보다 약 2배의 제작비를 들였고

훨씬 쟁쟁한 참가자들이 출연하는 만큼 기대가 큽니다.

 

<가짜사나이2>가 하루빨리 우리 곁으로 찾아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