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개인단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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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티스토리를 할까요?
술 한 잔 마셨습니다...영화가 잘 안되도 좋ㅅ네. 이건 술먹고 쓰는 글입니다.맞춤법이 틀릴 수 있으니 봐주세요...ㅎㅎㅎ https://youtu.be/WIoGFHghNTk술먹고 시나리오를 쓰다가 다시금 찾게된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유튜브 영상입니다.세바시 275회.김영하 작가의 '자기 해방의 글쓰기' 입니다. 생각해보면 재미있죠.우리는 글이 필요가 없습니다.길다란 신문 기사보다 영상이나 입담으로 보여주는 뉴스, 유튜브, 팟캐스트가 더 쏙쏙 들어오고요.어려운 영화 평론보다 영화 유튜버의 친절한 설명이 더 재미있고요.복잡하고 난해한 시사, 과학 등의 개념도 유튜브를 찾아보면 재치있는 사람들이 귀에 딱딱 들어오게 설명해줍니다. 글이라는 것은 길기만 하고, 어려운 개념이나 쓰는 유산일 뿐입니다.하지만 그런데도,..
2020.09.07 -
사자
힘들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한다는 것은 힘들다.보람을 느낄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더 힘들다. 머리속에 하기 싫다는 생각만 남는다.아무 의미도 없는 영상을 매일 줄창 만드는 것은 고문이다.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의미를 주고, 질문을 던지겠다는 고민을 하던 시간들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다. 다행히 예전 부서로 옮길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다.최대한 예전 부서로 이동하겠다고 어필하고성공하지 못한다면 지금 일을 그만두려고 한다. 나는 이제 너희들에게정신의 세 단계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련다. 정신이 어떻게 낙타가 되고,낙타가 사자가 되며,사자가 마침내 어린아이가 되는가를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는 인간정신을 낙타, 사자, 어린아이로 구분했다. 낙타는 복종하며 무거운 짐을 진다.사자는 ..
2018.07.02 -
퇴사선언
다니던 직장에서 몇 주전 대표 면담을 했다. 부서를 이동하는 조건으로 정규직 전환을 시켜준다고 했다. 오케이 했다. 영상으로 정규직 얻기 힘든 마당에 별 어려운 조건 없이 정규직이라니. 조금 생각해 보겠다고 간을 보긴 했지만 주말이 지났을 때 부서를 옮기겠다고 이야기했다. 일주일 후, 난 갑자기 부서를 이동했다. 이동한 부서는 똑같이 영상을 다루는 곳이었지만 하는 일은 완전히 달랐다. 예전 부서는 소셜 스낵콘텐츠를 만드는 부서였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획해야 했고, 이슈가 터지면 이슈를 이용하여 웹 예능 콘텐츠를 만들어야 했다. 반면에 옮긴 부서는 영상 뉴스를 만드는 부서이다. 사건이 터지면 달려가서 찍고, 편집하고, 자막넣어 올리는 것이 일이다. 아이디어를 생각할 필요가 없는 부서이다. 더 정..
2018.06.20 -
확신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에 이동진 평론가는 짤막하지만 울림있는 코멘트를 남겼다. '좋은 영화는 세상을 구하는 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연출가도, 글쟁이도 세상을 구원하지 못한다. 구원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영웅에게서 오지 않는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이 쌓였을 때 세상은 변화한다. 구원의 주체는 모래알 같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세상을 구하겠다는 결론을 내리는 창작자는 어리석다. 세상을 구하는 결론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 '이것 만이 진리다'라는 결론을 내리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상식은 300년 전에 참수형의 근거였다. 그러나 오늘날엔 시민사회의 기본 원리로 자리잡았다. 진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한 시대의 진리'인 시대정..
2018.05.13 -
좋은 사람
몇 주 전인가, 출근하기 전에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좋은 사람'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쓸까. 종각역 술집에서 삼삼오오 어깨동무를 하고 나오는 친한 친구, 아니 취한 친구들의 "너 너 임마! 넌 진짜 좋은 사람이야". 연애에 서투른 복학생이 청춘사업을 위해 수작부릴때면 듣는 "ㅇㅇ는 참 좋은 사람이야". 착하지만 제 몫 못하는 조별과제 조원을 신나게 뒷땅까고 수습하며 덧붙이는 "그래도 ㅇㅇ가 사람은 참 좋아" 까지. 좋은 사람의 용법은 너무나 많다. 좋은 사람이란 대체 뭘까. 좋은 사람의 용법이 너무 많으니까 '고도리'라는 친구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고도리 어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당신은 고민한다. 고도리는 어떤 사람일까. 당신은 딱히 떨어지는 답을 찾지..
2018.05.04 -
앞으로의 계획
이제 7월달까지는 자소서 쓸 일도 없고, 필기시험 볼 일도 없게 되었어요.그래서 약 3개월간의 공백기 동안 무엇을 해야할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리 티스토리에 적어놓는다면 나중에 까먹지 않을 것 같아 짤막하게 씁니다. 1. 영어점수 저는 누구나 갖고있는 흔한 토익점수 하나 없는데 모든 서류에 통과했어요. (자랑입니다 히히) PD라는 특수 직군을 준비하고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겠죠. 그래도 생각할 수록 정말 저 자신이 신기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젠 영어점수를 뒤로 밀어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영어점수를 따서, 영어 때문에 앞으로의 원서 접수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일단 OPIC이랑 토익책이 있으니, 공부해서 최대한 영어점수를 빨리 따려합니다.먼저 토익 900이상을 따고,..
2018.04.16 -
PD스터디
작년 7월부터 예능PD 스터디를 만들어 하고 있다. 4명으로 시작한 스터디는 6명으로 늘어났다. 간혹 게으름 부리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모두 과제를 잘 하면서 PD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JTBC 드라마하우스, SBS, tvN, JTBC, EBS, MBC, Mnet까지 여러번의 공채를 보았다. 서류는 곧잘 붙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필기에서 낙방을 했다. tvN은 필기 붙고 PD오디션 갔다가 낙방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열심히 공부했다. 3년을 버텨야 겨우 붙는다는 언시의 3분의 1을 채워가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스터디와 언론고시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공부가 힘들고 시험문제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그딴건 큰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라..
2018.04.16 -
티스토리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릴리엔탈입니다.이제 막 티스토리를 시작하는 마당인 만큼, 이 글을 봐줄 분은 그리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큰 맘 먹고 첫 발걸음을 떼는 순간이니 첫 글은 써야겠죠. 앞으로 꾸준히 올릴 요량이니, 잘 부탁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할까요.릴리엔탈은 영상 만드는 사람입니다. 2018년 현재 한국나이로 28살입니다. 렌즈끼면 2초 도경수 소리를 듣지만 안경 끼면 이재용 닮은 꼴이 됩니다.정경유착 없이 돈 많이 벌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것은 술, 맛집, 여행, 귀여운 동물, 영화, 책, 힙합음악입니다. 술은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즐기는 편입니다.마실 때는 주로 맥주를 마십니다. IPA를 좋아하지만 카스도 맛있게 마십니다.위스키를 종류별로 먹는게 꿈이지만,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네요..
201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