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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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내 방 하나> 내가 어른이 된 것은 내가 제일 늦게 알았지
에세이를 그다지 즐겨읽는 편이 아닙니다. 비슷비슷한 제목에 대동소이한 표지를 가진 에세이 서적이 가판대에 범람하는 현상이 싫고요. 다 괜찮아. 괜찮아. 하는 식의 일시적인 힐링만을 전달하는 서적인 경우도 있었고 크게 관심 가지고 싶지 않은 남의 인생사에 대한 이야기만 줄줄이 써놓은 경우도 있었거든요. '에세이 서적이 수준떨어진다' 같은 단순무식한 얘기는 전혀 아닙니다. 일단 팩트인게 에세이 작가분들은 하나같이 저보다 더 재미있고 좋은 글을 쓰시니까요. 그냥 제 취향이 아니다 이겁니다. 저와 맞지 않는 장르예요. (그러면서 티스토리에 에세이 쓰고ㅇ) 하지만 반동분자인 저의 뒤통수를 때려버리는 에세이가 있었습니다. 권성민 PD의 두 번째 에세이집 '서울에 내 방 하나' 입니다 '서울에 내 방 하나' (이하 ..
2020.09.17 -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왜 사람들은 재미도 없는 러닝을 하는 걸까?
대략 4-5년 전부터 였을까요. 신촌, 강남, 기타 한강변을 중심으로 러닝크루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3년 전 쯤부터는 대학교 마다 러닝 동아리가 생겼고, SNS에는 다양한 러닝크루의 홍보물이 심심찮게 보였습니다.이제는 공원에 나가기만 하면 러닝크루 멤버들이 보입니다. 나이별로, 성별로, 실력별로 대여섯 명씩 짜여진 달리기 모임들이 간간히 보이곤 하죠. 나이를 불문하고 달리기는 우리 곁에 있는 친근한 운동이 되었습니다.'러닝'이라는 외국어 표현을 통해 꽤나 힙한 운동으로 자리잡기도 했고요. 저 역시도 달리기를 합니다. 아니다, 힙한 표현을 쓸래요. 러닝을 합니다.오늘도 퇴근을 하고 달리기를 했고비가 오지 않으면 새벽에 출근전에 달리기를 하곤 합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보람? 성취감? 자..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