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 22:09ㆍ콘텐츠/TV & OTT
넷플릭스의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영문명 Emily in the Paris) 가
공식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예고편에서 부터 밝고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ㅆ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온갖 로망을 품고 파리에 도착한 미국인 에밀리가 겪는 일들을 그리는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1.시놉시스
에밀리는 시카고 출신의 야심 찬 20대 마케팅 임원이다.
그런데 회사에서 프랑스의 럭셔리 마케팅 회사를 인수하는 바람에 에밀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을 하게 된다. 파리에서 SNS 홍보 전략을 개선하는 작업을 맡게 된 것이다. 파리에서 일하다니,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정신없이 빠져들 것 같은 모험과 놀라운 도전으로 가득한 파리에서의 삶.
로맨틱하지만 낯선 도시 파리에서 에밀리는 회사 동료들의 마음을 얻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새로운 연애의 가능성도 타진하게 된다.
한국 회사 인수했으면 풀 야근이었을 텐데 프랑스여서 살았지 그나저나 20대에 임원이라니...
2. <섹스 앤 더 시티>의 부활?
<에밀리, 파리에 가다> 는 과거 <섹스 앤 더 시티>의 제작자 대런 스타가 총괄 제작 및 각본을 맡았습니다.
1998년 부터 2004년 까지 HBO에서 방영된 <섹스 앤 더 시티>는 TV 드라마 시리즈의 전설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거의 최초로 여성들의 주체적인 성 담론을 다룬 TV 드라마였기 떄문에 2030 여성들에게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현재도 <가십걸>과 함께 여성향 TV 콘텐츠의 대표작으로 알려져있죠.
저도 <섹스 앤 더 시티>를 끝까지 봤는데요. 본 이유가 초큼 흑역사입니다.
20대 초중반이 되어가도록 연애를 못하던(모태솔ㄹ) 저에게 과 선배가 충고했죠.
"<섹스 앤 더 시티>나 <가십걸>을 보면서 여자의 심리와 관심사를 공부해봐"
그 동안 미드를 좋아하긴 했지만 항상 남성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치고박는
<브레이킹 배드>, <왕좌의 게임> 같은 작품을 많이 봤기 때문에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섹스 앤 더 시티>를 본다는 것은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연애고자를 탈출하려는 마음에 곧바로 <섹스 앤 더 시티> 전편을 구했고
천자문을 외우듯 한 편 한 편 곱씹으며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꽤나 효과가 있었고, 다음해부터 조금씩 연애라는 것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연애고자에게 특효약
하지만 공부를 하려던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섹스 앤 더 시티>는 정말 재미있었고 결국 시즌 6까지 달려버렸습니다.
그 당시가 2013-2014년 이었는데요.
그 때 까지 <섹스 앤 더 시티> 만큼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텐츠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시기는 페미니즘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5년 이후의 일이었으니까요.
어쨌든 <섹스 앤 더 시티>의 제작자가 총괄 제작과 각본을 맡은 만큼, 그 만큼의 재미가 기대됩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만큼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고요.
최근 정치적 올바름과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콘텐츠 제작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에밀리, 파리에 가다> 에서도 <섹스 앤 더 시티>와는 다른 모습들이 보일 것 같습니다.
특히 대런 스타는 <섹스 앤 더 시티>를 백인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했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
2019년에 '할리우드리포터' 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https://www.hollywoodreporter.com/news/darren-star-iconic-tv-characters-at-2019-mipcom-1247631
MIPCOM: Darren Star Talks Creating Iconic Characters, Diversity on TV | Hollywood Reporter
MIPCOM: Darren Star Talks Creating Iconic Characters, Diversity on TV 6:39 AM PDT 10/15/2019 by Rhonda Richford The 'Sex and the City' creator says, in retrospect, he would add more diverse characters and praised 'Fleabag' and 'Insecure' for their strong c
www.hollywoodreporter.com
<섹스 앤 더 시티>를 제작했던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을 캐스팅했을 것이다.
그랬으면 더 획기적인 드라마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에밀리, 파리에 가다> 에서는 보다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이 돋보입니다.
에밀리와 함께 공동 주연을 맡은 배우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애슐리 박' 이고요.
에밀리의 직장 동료로 추정되는 흑인 배우 (새뮤얼 아놀드) 도 고정 출연진 리스트에 있습니다.
3. 릴리 콜린스
썰을 풀다보니 주연배우인 릴리 콜린스를 소개 안 했네요.
릴리 콜린스는 10살이었던 1999년 부터
<타잔>의 목소리 연기로 필모그래피를 시작했습니다.
2017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에서 동물해방전선에 속한 인물 '레드'를 연기했고요.
저에게는 낮설면서도 왠지 모르게 익숙한 배우였습니다.
릴리 콜린스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에서 주연과 함께 프로듀서를 겸임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유능하고 당찬 에밀리를 연기하면서, 에밀리가 입은 수많은 예쁜 옷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데요.
옷빨 미쳤습니까? 에밀리?
어떻게 옷이 다 이렇게 예쁘죠...
헌팅캡과 베레모까지 소화하면서
파리 사람보다 더 파리지엔느 느낌을 풍겨버리는 당신은... 정체가 뭐야
화려한 패션으로 드라마를 장식할 수 있게 해준 인물이 따로 있는데요.
바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패트리샤 필드'입니다.
4. 패트리샤 필드
패트리샤 필드는 '뉴욕 패션의 대모', '패션계의 미다스의 손' 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입니다.
과거 <섹스 앤 더 시티> 에서도 마놀로 블라니크, 지미 추와 함께 스타일리스트를 맡아 캐릭터들의 의상을 책임졌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서도 '미란다' 와 '앤드리아'를 비롯한 패셔니스타 캐릭터들의 옷을 총괄했죠.
올해로 7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과감하고 화려한 패션을 보여주는 패트리샤 필드.
<에밀리, 파리에 가다> 에서도 멋진 패션을 보여줄 것이 기대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올해 가을 공개 예정이며
공개 날짜는 아직 미정입니다.
태풍이 지나가면, 그 때도 기승을 부릴 것 같은 코로나를 피해
집콕 생활을 즐기며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봐야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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