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칼국수

2020. 5. 10. 00:28맛집/술 맛집

2020/5/9

 

오랜만에 독서토론을 재개했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약 2달을 못 보던 사람들을 만나니 반갑네요.

 

오늘 발제한 책은 문화연구자 엄기호와 응용언어학자 김성우가 대담형식으로 저술한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문해력', '리터러시'에 대한 책입니다. 두 저자는 '리터러시'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문자 텍스트, 발화, 매체문법 등에서 통용되는 다른 층위의 리터러시까지 이야기합니다. 문자 리터러시에 대한 엘리트 주의적인 측면을 지적하며 교육, 언론, 그외 각종 이슈까지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대해 숙고해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길어지니 책에 대한 내용은 따로 글을 쓰겠습니다.

 

아무튼, 토론이 끝났습니다. 밥을 먹어야죠.

마침 비가 와서 빈대떡에 칼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대학로에서 맛집을 꼽자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전통의 강호. '혜화칼국수'에 갔습니다.

 

 

블로그 초짜라 사진을 하나 밖에 안 찍었습니다.
다음부턴 열심히 찍어야죠...ㅠㅠ

 

 

혜화칼국수는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문 앞부터 꼬릿한 돼지뼈 우리는 냄새가 진동하거든요.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꼬릿한 냄새를 견뎌내는 사람만이 맛있는 혜화칼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인원이 7명이라 잠시 대기를 하고 들어갑니다.

국시(칼국수) 4개, 생선튀김 대자 1개, 녹두빈대떡 1개를 시킵니다.

 

국시는 1그릇 9000원

생선튀김은 대자 30000원

녹두빈대떡은 1장에 12000원 입니다. 

 

 

다음번에는 꼭 메뉴판을 찍겠습니다...

 

 

혜화칼국수는 메인 음식인 국시도 맛있지만, 생선튀김이 정말 요물입니다.

깔끔한 튀김옷에 부드럽게 부서지는 생선살... (대구살을 쓰는 것 같습니다)

막걸리가 쭉쭉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음식이죠.

 

 

유일하게 찍은 사진이 생선튀김입니다...ㅜㅜ

 

 

메인인 국시도 맛있습니다. 

국수가 얇고 좁은 것이 소호정, 안동국시 스타일입니다.

국물도 진한 것이 밀양 스타일 돼지국밥을 생각나게 합니다.

해장하기 좋을 것 같지만... 왠지 해장하러 여기 왔다가는 술 한 병을 더 시킬 것 같네요.

 

녹두빈대떡은... 그냥 심플합니다.

맛없는건 아니지만, 생선튀김과 국시에 밀려 빛을 못보는 슬픈 친구입니다.

그래도 빈대떡 치고는 담백한 것이 막걸리와 페어링하기에는 좋습니다. 

회기파전이나 순이네 빈대떡같은 기름 때려박는 전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주천드립니다.

 

다음번에는 사진과 함께... 맛집리뷰를 쓰도록 하곘습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