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맛집> 개화기 느낌의 공간에서 먹는 맛있는 돈가스와 카레 '카츠만개'

2022. 4. 3. 17:54맛집/맛집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티스토리를 쓰네요.

이직과 다양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서 한동안 블로깅을 못하다가 이제 다시 슬쩍 건드려봅니다.

 

오늘은 연남동에서 부담없이 한끼를 채울 수 있는 돈가스집 '카츠만개'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카츠만개' 라는 가게는 전국에 서울 연남동 그리고 부산 전포동 2곳이 있습니다.

오리지널은 부산이고, 부산에서 큰 인기를 끌다보니 요식업의 전쟁터와도 같은 연남동에도 분점을 낸 것 같습니다.

 

저는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2022년 3월 22일에 방문했습니다.

 

 

 

1. 내부 공간

카츠만개 연남점 내부

 

총 인원 30명 이상은 들어갈 정도의 규모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거의 오픈 첫날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평일 점심이었으니 더 여유로웠죠.

인테리어는 개화기 경양식집을 컨셉으로 한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일본 느낌...보다는 한국과 일본이 적당히 섞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 대신 시원한 보리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셀프입니다.

식당의 퀄리티는 디테일에서 알아볼 수 있다고 하죠.

'보리차를 주는 식당은 맛집이다' 라는 떠도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말처럼 카츠만개에서는 물 대신 보리차를 제공합니다.

 

보리차를 준다고 꼭 음식이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수한 보리차를 식사 전에 마시다보면 기분이 즐거워집니다.

 

머리끈을 테이블에 놔두는 센스

긴 머리를 가진 여성의 경우, 식사를 할 때 항상 머리가 신경쓰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머리끈이나 머리핀을 가지고 다니려 하시겠지만, 생각했다가도 까먹는 경우가 많죠.

(눈치빠른 남자친구들은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머리끈을 가지고 다닙니다. 하지만 그게 저는 아니네요. 흑흑)

 

그런 불편함을 캐치했는지, 카츠만개의 테이블에는 형형색색의 머리끈이 놓여있습니다.

이런 세심한 센스에서 플러스 점수가 들어갑니다.

 

(이렇게 하면 거의 매일 머리끈을 새로 놔두셔야 할 것 같은데... 주인 입장에서는 은근 부담일 것 같긴 합니다)

 

 

2. 음식

저는 만개 야키카레를 주문했고, 돈가스 반쪽을 토핑추가했습니다.

 

만개 야키카레 : 12000

돈가스 토핑 : 2900

 

기본 반찬으로는

된장소스에 버무린 아삭이 고추, 맑은 장국, 단무지, 할라피뇨피클, 마리네이드 방울토마토가 나옵니다.

 

된장고추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만족스러웠고요.

그냥 된장이 아니라 된장과 크림을 조금 섞은 것 같은 소스였습니다. 

 

장국은 그냥 장국이고요. 안에 쫄면같은 면이 한 젓가락 정도 들어있었습니다.

단무지할라피뇨 피클은 그냥 평이했습니다.

 

마리네이드 방울토마토는 술안주로만 먹어봤는데, 돈가스와 먹어도 꽤 괜찮은 조합이더라고요.

한창 식사할 때 보다는, 식사를 마치고 입가심으로 먹어주니 깔끔했습니다.

 

 

 

 

만개 야키카레 + 돈가스

메인메뉴인 만개 야키카레 + 돈가스 토핑입니다.

 

야키카레는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운 카레라고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치즈가 쫀쫀하게 올라오고, 카레 수프에서는 녹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밥과 계란후라이, 그리고 튼실한 소세지, 꽈리고추가 함께합니다.

 

쫀쫀하게 올라오는 치즈

치즈가 쫀쫀하다보니, 소세지를 잘라서 찍어먹어도 좋았고요.

밥과 함께 카레라이스처럼 먹어도 좋았습니다.

간간하고 진한 맛이다보니 맥주와 곁들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을 해야해서 맥주는 스킵했습니다.

 

돈가스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버터나 마가린 같은 것을 넣는지, 튀김옷에서 버터같은 향기가 물씬 났습니다.

일반 튀김옷을 먹는 것이 아니라 버터가 들어간 바삭한 빵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고기도 두껍지만 부드러워서 먹기 좋았고요.

 

먹고나서 오늘 운동은 빡세게 해야겠다는 길티 플레져가 드는 맛이었습니다.

 

 

3. 총평

 

외관이 너무 트렌디할 경우 맛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방문할 때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돈가스에 카레나 먹자 하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의외로 맛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세심한 디테일도 좋았고요.

 

그래서 회사 분들과 한 번 재방문을 했고, 그 때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때는 조금씩 입소문을 타는지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몇 팀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너무 웨이팅이 심해지지 않는다면, 점심에 돈가스나 카레를 먹고 싶을 때 찾아오고 싶을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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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만개 연남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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