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 커피머신! 맥널티 전동 커피그라인더 쿠팡 구매 후기 (MCG-120DG)

2021. 3. 24. 22:44문화/구매후기

2월 말 퇴사한 이후, 커피를 집에서 내려 마시고 있습니다.
회사를 다닐 때는 네스프레소 기계로 공짜 커피를 내려마시곤 했는데

집에서 놀게되니 커피를 스스로 내려마셔야 하더라고요

 

(하지만 죽기전에 더 기억에 남을 것은 공짜 회사 커피보다는 놀면서 혼자 마신 커피일 것 같습니다)

백수생활 짜릿해 늘 새로워!



사실 굳이 커피 그라인더를 구매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원래 집에 수동 그라인더가 있었거든요.

이제는 저처럼 백수가 된 수동 그라인더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게으름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하죠. 
수동 그라인더 사용 일주일만에 결국 전동 그라인더를 사버렸습니다.


수동 그라인더가 불편했던 이유를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동 그라인더의 불편한 점>

1. 원두를 넣는 투입구가 좁다


2. 힘이 너무 많이 들고, 시간이 걸린다

 


집에 있던 수동 그라인더는 직경이 약 4cm 정도였습니다.
그러나보니 원두 봉투에서 직접 넣기가 쉽지 않아 수저로 한 스푼씩 조심조심 넣어야했죠.
여기서 시간이 오래걸리고, 직접 손으로 갈아야하니 시간이 더 오래걸렸습니다.


행복한 백수의 시간을 알뜰살뜰 느껴야할 저에게 이런 시간 낭비는 용납할 수 없는 비.효.율 이었습니다

이런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전동 그라인더를 구매하기로 결정했고, 구매 기준을 정했습니다.

 

<구매기준>


1.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나중에 커피머신을 제대로 구매하면 쓸모가 없어지니까)

 


2. 프렌치프레스, 커피메이커, 모카포트 굵기로 모두 갈 수 있는 제품

(지금은 프렌치 프레스를 이용하지만, 나중에 모카포트도 구매할까 고민중이거든요)


3. 컴팩트한 사이즈, 쉬운 사용법

 


그래서 선택한 제품이 바로 맥널티 전동 워셔블 커피그라인더입니다.
2021. 3. 15 기준 쿠팡에서 25,070원에 구매했습니다.

 

 

두두둥장


제품 상자 사진입니다.

 

 


상자와 제품 투샷입니다.


(저 상자는 이제 버려질 예정입니다ㅠㅠ)

 

설명서와 솔

설명서와 청소용 솔이 들어있습니다.
설명서에는 사용법, 청소법, 용도에 따른 그라인딩 시간이 나와있습니다.

 

 

<용도별 그라인딩 시간>


프렌치프레스는 5-8초
필터드립, 커피메이커는 10-15초
더치커피와 모카포트는 20-25초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30초입니다.

 

 


위에서 찍어보았습니다.
믹서기 같은 금속날이 있고, 투명한 덮개가 있습니다.

 

덮개와 전원 버튼 부분이 일체형입니다.
덮개를 여닫을 때는 힘으로 당겨서 빼고, 밀어서 닫으면 됩니다.
원터치로 여닫을 수 있는 스위치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힘으로 하는 만큼 여닫을 때마다 깨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뭐... 가격이 싸니까 넘어갑니다.

 

 

원두를 담는 부분입니다.
분리할 수 있고, 물로 씻을 수도 있습니다.
커피가루와 닿는 부분인 만큼 사용 후 분리하여 씻어준다면 위생까지 챙길 수 있겠죠.


 

원두와 투샷

그래서. 본격적으로 한 번 커피를 갈아보았습니다.
이번 달 초에 주문한 파란수염커피 하우스 블렌드, 그리고 맥널티 커피 그라인더입니다.
파란수염커피 하우스 블렌드는 과일향이 지배적인 원두입니다.

 

 

 

수북하게 원두를 담습니다.
사실 몇 번 사용해보고 사진을 찍은 거라 커피가루가 조금 남아있습니다.
프렌치프레스 기준 2컵 정도 추출할 예정인데

내부의 원이 살짝 보일 정도까지 채우면 만족스러운 2잔이 딱 가능하더라고요.


 


설명서대로 딱 8초를 갈았습니다.
프렌치프레스를 내리기에 무리 없을 만큼 적당히 거칠게 갈아졌습니다.
5초를 갈면 조금 알갱이가 남아있더라고요. 8초 그라인딩이 제겐 가장 잘 맞았습니다.


 

프렌치프레스에 담습니다.

 

 

아... 프렌치프레스 용기 좀 깨끗이 닦고 찍을 걸...

소파 위 쿠션도 정리 좀 할 걸...

빨랫대에 빨래도 좀 걷고 찍을 걸...

 

 

 

 

커피를 내리는 신성한 시간입니다. 커-멘을 외쳐 경의를 표하세요


끓는 물을 2잔 분량 만큼 넣고 커피를 내립니다.

그래도 물을 넣으니 그럴듯한 비주얼이 나오네요.
이렇게 3분을 기다립니다.

3분 정도 기다린 다음 프렌치프레스를 누르고

1분 정도 기다립니다.
커피의 마지막 10%는 쓰지 않고, 윗부분 90%만 잔에 따릅니다.

(아랫부분 10%는 커피의 잡내, 잡맛이 강하다고 하네요)

 

 

 

찍을 때는 분명 김 올라오는 것도 보였는데 어디갔지


친구가 선물해준 보라카이 스타벅스 머그잔에 커피를 따릅니다.
향이 집안에 싸악~ 하고 퍼집니다.


커피가 보이게 사진을 안 찍었네요. 멍충이인가
보이지는 않지만 향도 좋고 맛있어요...

알아주세요... (쭈글)


 


<총평>

 

2021. 3. 15 기준 쿠팡가격 25,070원

맥널티 워셔블 전동 커피그라인더 (MCG-120DG)

 

 

현재 구매한지 약 2주가 되어가는 제품입니다.
한 줄로 평하자면, 굉장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난한 디자인

수납하기 좋은 사이즈

다양한 굵기로 그라인딩 할 수 있는 범용성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만족스럽습니다.

 

그라인더가 달려있는 비싼 커피머신을 사기에는 부담스러울 때
또는 프렌치프레스, 모카포트 등을 사용하여 커피를 드시고 싶을 때

맥널티 커피 그라인더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점 역시 있습니다.

덮개의 내구성이 걱정된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여차하면 깨질 수 있을 것 같고

여닫을 때마다 힘을 줘야하니 불안불안합니다.
덮개를 열 때의 불안함은 제품에서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오늘도 맛있는 커피를 편안하게 내려먹을 수 있었으니

슬기로운 집콕생활에 한 줄기 빛 정도는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